윤하연 사회복지사
(2023년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히든싱어’ 대상)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 윤하연입니다. 대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제 인생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바람이 취미에서는 노래로, 직업에서는 사회복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국제NGO 후원자마케팅본부 인턴을 거쳐 광고대행사의 기업사회공헌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당사자와 대면할 수 있는 1차 현장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직을 해서 지난 10월까지 일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는 일반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예정이라 잠시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셨는데, 사회복지를 실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짧은 경력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의 핵심가치는 ‘지속가능함‘인 것 같습니다. 당장의 필요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당사자 개개인의 일상을 채우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전에 근무했던 기관의 비전 중 하나가 ‘일상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우리’였는데요, 참 잘 만든 비전인 것 같아요. 주민의 일상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복지관이 든든하게 늘 그 자리에 있어야하고, 영리 섹터의 진정성 있는 개입이 있어야하고, 국가의 사회안전망이 촘촘해야 할텐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지속가능함’이 아닐까 합니다. 작게는 사회복지사 한명의 실천이, 비영리섹터와 영리섹터의 경영이, 크게는 지자체와 국가 정책이 당사자를 향해 지속가능하면 좋겠습니다.
◈ 올해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히든싱어 노래경연대회’에서 대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곡을 고르면서 고민 없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넘버 ‘황금별’을 골랐어요. 모차르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응원한 남작부인의 노래인데요, 사회복지사분들의 사람을 향한 진심을 응원하고 싶었던 마음이 많은 분들께 닿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서보는 큰 무대라서 너무 떨려서 부족한 게 많았는데도 제 진심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히든싱어 노래경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사회복지사 선배님들, 동료선생님들께 신선한 즐거움을, 한 켠으로는 작은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늘 ‘언젠가 한번은 꼭 들려드려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협회 공문을 보자마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저라는 사회복지사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딩이 중요한 세상인데,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행사라면 제게 소중한 ‘노래’와 ‘사회복지’라는 키워드가 제 수식어가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연을 첫걸음 삼아 노래하는 사회복지사로 존재하고 싶습니다.
◈ 히든싱어 노래경연대회에서 불러주신 ‘황금별’ 노래에 감동받았습니다. 선생님에게 ‘노래’란 어떤 의미인가요?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이자, 가끔은 탈출구 같습니다. 멜로디, 가사, 정말 직관적인 도구여서요. 때때로 멜로디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매일 듣던 노래인데 문득 가사가 귀에 머무는 때에는 ‘아, 내가 지금 감성이 필요한 시기구나~’를 알아차립니다.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날에는 혼자 코인노래방에 가서 2시간씩 놀다 나오기도 합니다. 맘껏 지르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하게 다시 일상에 임할 수 있어요. 노래는 혼자 해도, 같이 해도 좋아서 MBTI E성향과 I성향이 반반인 저에게 딱 맞는 활동입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비영리조직의 ESG경영을 실천하는 데에 유의미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비영리 섹터의 유지가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선 영리와 비영리섹터의 긴밀한 협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적인 가치 기반에 경영학이라는 골격을 세울 수 있다면 기존에 없던 관점으로 ESG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경영학과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영리와 비영리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을 도모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