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제 (신목종합사회복지관 관장)

 

 

 

 

Q. 안녕하세요, 김광제 관장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양천구에 있는 서울시립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8년째 지역복지실천을 하고 있는 28년차 사회복지사입니다. 제가 1997년 처음 사회진출했을때에도 양천구에 있는 지역사회복지관이었는데요 다시 돌아온 셈입니다. 간혹 사회 초년생 사회복지사일때도 생각나고 해서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그때 선배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는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손발은 땀나게’ 지역사회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지 간혹 성찰해 봅니다.

 

 

Q.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소개와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 소재 99개 복지관 중 유일한 서울시립 복지관입니다. 시립 복지관이기 때문에 서울시뿐만 아니라 양천구와 이중 멤버십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은 97년 개관한 이래 28년간 지역사회의 복지력 향상과 주민의 일상생활지원을 위한 수많은 도전을 했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점사업은 동중심실천을 위한 지역밀착형복지관으로 현장중심의 동별 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동별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 가까이에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장년1인가구, 우리동네복지센터, 같이살림프로젝트, 우리동네마음 사다리, 가족돌봄청년, 정신장애인 사업 등 복지환경 변화와 지역사회 필요에 따라 시기적절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제18회 사회복지사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사의 날에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 큰 영광입니다. 상을 받게 된 것은 제 개인의 공적만이 아니라 주위에서 항상 함께 해온 동료 사회복지사들의 도움과 지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사회복지사협회의 추천에 따라 수상의 기회가 온 것이고요. 서울사회복지사로서 자부심을 더욱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서문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결심도 새롭게 다집니다.

 

 

Q. 28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 복지를 실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처음 사회 진출할 때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자’라고 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출발이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사회복지관입니다. 그동안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보호작업장, 어린이보호재단, 지역자활센터 등 사회복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특별히 지역자활센터가 본격적으로 설립되던 초기부터 일한 15년이 저에게는 가장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경험했던 성장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주민과의 밀착된 일상, 자활기업의 창업과 실패 등 비영리사회복지시설이지만 영리적 방식으로의 경험 등이 저에게 생각의 확장을 가져온 아주 소중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사회복지 현장 실천에서 제가 발견한 가치는 재미와 의미있는 활동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신나고 기뻐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28년의 원동력은 그것이 사회복지현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서울시의 정책 변화에 발맞추어 지역밀착형 복지관을 운영하게 된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과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우리 신목복지관이 동중심실천을 고민하게 된 것은 지역주민입니다. 사회복지서비스라는 우리가 제공하는 유무형의 가치를 지역주민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 가까이, 더 많은 서비스를 더 많은 주민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각 동별 거점을 마련하고 사회복지사가 현장으로 가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전통적인 사회복지실천 방식에 익숙한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직원들과의 많은 질문과 대답, 학습훈련, 모범사례 견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과감히 기능 중심의 팀제를 동별 팀제로 변경하고 거점공간을 마련하여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으로 직접 출퇴근하기로 한것입니다. 처음에는 서투르고 좌충우돌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안정되면서 보다 많은 주민을 만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지역밀착형복지관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민들이 사회복지사들을 우리 동네 사회복지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지관의 직원이 아니라 우리동네 사회복지사이고 이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 가지고 계신 장기적인 비전이나 혹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회복지사로서 장기적인 비전은 농촌복지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골 출신이고 농촌에 대한 그리움도 있습니다. 농촌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어서 저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젊은 사회복지사들은 도시에서 일하고 싶겠지만 저와 같이 30년차 사회복지사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농촌으로 가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꼭 사회복지사라기 보다 삶으로서 소농공동체 운동 같은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성과 연대로 ‘미래를 여는 서울사회복지사’라는 비전을 기억합니다. 21세기 사회복지영역은 더 다양하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 분야도 늘어나고 취득자도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사회복지사 선서문과 윤리강령에 따른 우리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우리 사회의 빠른 환경변화와 더불어 선진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복지사의 연대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 일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모범적으로 활동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서울사회복지사로서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