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숙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Q. 안녕하세요, 최윤숙 사무국장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최윤숙입니다. 2004년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하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10년, 종합복지센터에서 1년, 교육복지사업으로 2년 근무했고, 현재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때와 장소에 맞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람,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Q.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한 소개와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는 2017년 7월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2022년 3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사회복지협의회 지원 조례안이 가결되어 협의회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민·관 복지의 연계협력을 통해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다양한 복지계층을 지원하고, 도봉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나눔 문화가 확산되어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도봉구청, 서울공동모금회와 3자 업무협약으로 나눔네트워크라는 지역연계모금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SSN좋은이웃들 사업을, 2020년부터 도봉구푸드뱅크마켓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도봉구의 주요 이슈 해결을 위해 지역 내 다른 단체나 기관과 어떤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협의회는 협의 조정 기구로서 어느 조직보다 연대와 협력을 주요 기능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민관의 협력을 위한 연결고리로서 서울시, 자치구 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하여 협의체, 협의회, 협회, 직능단체, 마을모임들과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협력 사업의 예로 2021년부터 추진해온 김장김치연합모금 사업이 있습니다. 당시 외부지원의 중단으로 김장김치 제공기관들이 사업 유지, 재원 마련에 대한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협의회 중심의 연합모금사업 추진을 제안 받게 되었습니다.

 

  협의회는 김장김치를 제공하던 여러 복지기관에 연대의 의사를 확인하여 총 7개소의 후원담당자들이 TF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해를 지나며 협의회에서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7개소의 참여기관이 균형있게 업무를 분담하고 실무자들의 자발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로 동대문, 남대문 등 후원처를 직접 방문하여 발굴하고, 지역 상공인, 기업에 후원을 제안하고, 온라인 모금함 설치, 연합 바자회 등 연중 다양한 형태의 모금을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 모금액, 김장김치구매량, 서비스 제공건수 등 산출적 결과보다는 매년 모금개발 영역 안에서 고민을 나누고 새롭게 시도하며 축적된 업무력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음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결과를 위한 협력보다는 과정을 위한, 목표를 위한, 관계를 위한 협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Q. 매년 9월에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여 사회복지 박람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시기에 무엇보다 특별히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온라인 사회복지박람회’를 진행했었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적인 관계의 단절, 침체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상황은 너무나 아프고 무거웠으나 그럴수록 협의회에 필요한건 빠른 상황파악과 신속한 대응, 새로운 시도, 참신한 기획 이었습니다. 매년 부스 운영 형식으로 진행하던 박람회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방식이 불가하게 되었고 대안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0년, 현장 부스로 모일 수 없다면 찾아가서 영상을 보여드리자! 하며 200인치 영상송출 차량을 섭외하여 일주일간 도봉구 전 지역을 순회하며 복지홍보영상과 온라인이벤트 영상을 송출하였습니다.

 

 

  2021년, 묵묵히 최일선에서 코로나를 극복해나가는 사회복지인들을 지역에 알리고자 사회복지인 사진전, 사회복지기관 무인부스를 운영하였고

 

 

  2022년, 기념식이 재개되며 도봉구 사회복지서비스를 망라한 도봉구 복지자원지도, 복지서비스를 대형판넬로 제작하고 도봉구 사회복지의 역사와 흐름을 담은 사진전과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박람회 외에도 2022년에는 가상공간 게더타운을 활용하여 온라인상에 16개 기관의 부스와 축하공연, 참여 이벤트 등을 구현하여 메타버스 성과공유회를 추진하기도 하였습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위로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이렇게 즐겁게 일하다보면 변화를 이끌고, 현장을 선도하는 힘이 우리 협의회를 통해 발산되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올해 도봉구에서 ‘무인푸드뱅크’ 사업을 운영계획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인푸드뱅크’는 어떤 사업인가요?

 

  무인 푸드뱅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사회복지시설 휴관 시에도 물품 지원이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푸드뱅크에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도봉구푸드뱅크마켓을 포함하여 전국 11개소가 선정되어 다른 곳은 이미 운영 중에 있고 도봉구는 2024년 3월에 설치 예정입니다.

 

  이용자가 사전 신청한 지원물품을 무인 보관함에 넣어두면 비대면으로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며 푸드뱅크 운영시간 외에 야간, 휴일에도 이용 가능하여 직장인이나 대면을 꺼리는 이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푸드뱅크마켓은 잉여식품 및 자원의 재분배, 저소득층 지원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지구, 건강한 인류를 위해 앞으로 더 역할과 의미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인푸드함을 매개로 일반 지역주민이 자원순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물품 전달 방식을 접목하여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사회복지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저에게 있어 실천의 핵심가치는 인정입니다. 연대, 협력, 소통 등 핵심가치로 꼽을 단어들이 많지만 협의회에서 일하면서 모든 협력과 연대의 바탕에는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높지도 낮지도 않게 현재 시점의 서로를 인식하고 인식한 그대로 상대를 인정할 때에 그 모양에 맞는 연대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관간의 인정,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인정, 클라이언트에 대한 인정, 그리고 사회복지사인 나와 동료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복지 실천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Q.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작년 12월 말 사회복지법 일부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전국 시군구에 사회복지협의회를 두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협의회가 각 자치구의 재정과 의지에 따라 운영의 모습이 다르긴 하나 서울시 25개구의 협의회가 체계를 갖춰 조직적, 유기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도봉구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업들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나아가 전국 시군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협의회에서 하는 다양한 업무 중 모금, 자원개발의 업무에 더 이론적 배경과 실천의 근거를 쌓아 협의회와 도봉의 복지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4년 사회복지사로서 협회에 처음 회원가입을 한 순간부터 꾸준히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1만 회원의 우산이 되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좀 더 욕심껏 바라기로는 근무형태, 시설유형, 사업영역에 따라 구분되지 않고 회원이라면 모두 같은 소속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더 큰 우산이 되어주시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