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아래미 교수

 

 

 

 

 

Q. 안녕하세요, 김아래미 교수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사가 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고, 다음 생에도 사회복지사로 살고 싶은 본투비(born-to-be) 사회복지사 김아래미입니다. 조사연구분야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학부부터 박사까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세부전공은 다양성 관리, 사회복지행정, 아동권리, 아동돌봄이며 최근에는 청년고립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데, 학부생들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떠한 기대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어 교수님께서는 이런 학생들의 기대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현재 학부생들은 밀레니얼세대인데요. 밀레니얼세대 예비사회복지사들은 선한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사회정의, 인권 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현장에서 이러한 가치들을 실천할 기회를 얻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복지사가 직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자신의 전문성과 역량에 적정한 임금을 원하고, 최근에는 워라밸이 가능한 현장, 조직 내 인간관계가 좋은 현장에 대한 기대도 엄청 높습니다. 사회복지조직의 다양성 관리, 일생활균형, 사회복지사의 일자리 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여 이러한 학생들의 기대에 맞는 현장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우리협회 정책위원회에서 ‘서울시 사회복지사의 일생활균형 실태와 정책수요 분석 토론회에 참여 해주셨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혹은 연구 과정에서 느끼신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예상이 적중했던 부분과 적중하지 않았던 부분이 둘다 있었습니다. 젊은 사회복지사들이 일생활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길줄 알았으나, 연구결과를 통해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일생활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최근 소규모시설 환경의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많은데요. 본 연구에서도 시설규모가 작을수록 일생활균형 제도 활용수준이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시설규모에 따른 일생활균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2023년 12월 21일(목) '서울시 사회복지사 일생활균형 실태 정책토론회'  中 -

https://www.youtube.com/watch?v=fQ6QYnhulIA

 

 

Q. '저출생 대응 패러다임의 한계와 대전환' 이라는 칼럼도 작성하셨는데,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일생활균형 관련 사회복지 측면에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제안한 대전환 방향 중 하나가 ‘비용보장에서 시간보장’으로입니다. 그간 저출생 대응은 아동수당, 부모급여 등 비용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큰 예산 투입에도 개별 가구별 지원 비용은 적어 체감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습니다. 양육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시간보장’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육자들의 일생활균형을 위해 휴직, 휴가, 근로시간 단축 등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며, 사회적 돌봄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연결시켜 사회복지계는 거시적 측면에서 일생활균형 제도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미시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돌봄의 주된 제공자로서 아동을 위한 양질의 사회적 돌봄을 확대·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선택 질문) 학문적으로 인정 받는 교수 VS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교수

 

  아, 선택하기 어려운데요.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수를 선택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존경하려면 그 대상이 다방면으로 매우 훌륭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학문적으로도 인정받아야 하고 강의의 질도 높아야 하고 학생들을 충분히 존중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존경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여러 가지 다 잘 해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

 

 

Q.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 제 관심은 저 자신보다 사회에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현재 SDGs의 표어가 Leave No One Behind 인데요. 제 목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표어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학계, 정책현장, 실천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합니다.

 

 

Q.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사협이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회복지사들이 연대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사협의 사회복지사를 위한 큰 열정과 훌륭한 능력을 계속 발휘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