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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숫자로 본 20대 서울청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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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금선(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다.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20대 청년이 받은 충격은 크다. 코로나19는 청년이 쌓아온 노력, 미래, , 희망을 무너뜨렸다. 5월만큼 푸르게 빛나야 할 20대 청년의 삶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흑으로 봉쇄(lock-down)되었다.

 

 

  서울은 청년도시. 20213월 현재 주민등록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20대 청년은 145425명으로, 대한민국 20대 청년 5명 중 1(21.4%)은 서울에 산다. 20대 청년인구 비중은 15.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를 위해 서울로 모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 서울의 20대 청년은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코로나19는 청년의 일자리를 가장 먼저 얼어붙게 했다. 통계청의 ‘2020 지역별고용조사(2분기)’를 보면 20대 서울 청년 141만명 중 일하고 있는 청년은 799697명으로 전체 청년의 56.8%에 불고ᄒᆞ며, 절반에 가까운 608594(43.2%)이 미취업상태이다. 미취업 청년에는 실업자, 재학생,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가 포함된다. 20대 서울청년 실업률은 9.7%(85678)로 전체 평균(4.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학교에 다나지 않고 취업하지 못한 미취업 니트는 232601(16.5%)에 이른다.

 

 

  서울시가 2020년 서울에 거주하는 만18~34세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서울청년실태조사를 보면, 서울의 20대 청년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나 근로시간 감소, 고용취소 해고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0대 서울청년에게 코로나19가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 홀로 자립을 준비하는 1인가구 청년이 많다는 점이 꼽힌다. 직장이나 학교가 없는, 안부를 물을 이웃이 없는 나홀로 청년은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크다. 서울의 1인가구는 2019년 기준 13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며, 1인가구 중 25.6%(33만 가구)20대 청년가구로 전국 평균(18.2%)을 크게 넘어선다(인구주택총조사, 2019). ‘2020 서울청년실태조사에서도 20대 청년 1인가구 비율은 5명 중 1(19.2%) 꼴이었다.

 

 

  사회적 고립은 청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회복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서울청년실태조사에서 20대 청년의 40.8%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관계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2주간 한 번이라도 우울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20대 청년은 64.2%였고, 자해를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33.4%에 달했다.

 

 

  서울연구원이 2020년 서울시 청년수당 신청자(중위소득 150% 이하, 졸업 후 2년이 넘은 19~34세 청년)의 식생활 결핍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831명 중 38.3%먹을 것을 충분히 살 수가 없어서 식사량을 줄이거나 거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최근 조사에서도 돈이 없어서 식사를 거르는 20대 청년이 3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동아일보/잡코리아, 2021.320607명 대상 조사).

 

 

  2021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보상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지만,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청년의 막대한 피해에 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동안 청년은 어른들 편의에 따라 때로는 어른으로, 때로는 누군가의 아이로 취급당하며 사회정책 대상의 가장 뒷줄에 서 있었다. 우리 사회는 그런 청년들의 힘들고 어렵다는 호소에 사지 멀쩡한 성인인데 스스로 알아서 해야지라거나, ‘힘들면 부모를 탓하라라고 냉대하거나 무시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삶이 붕괴하는 20대 청년은 계속 늘고 있고, 붕괴의 폭도 깊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청년을 사회정책의 우선 대상으로 삼고, 이들을 어떻게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시킬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4월 보궐선거에서 드러나 20대 청년의 분노는 코로나19 사태를 맨몸으로 버티던 청년들의 마지막 SOS 신호인지 모른다. 청년은 서울의 미래다. 이 사회와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본 게시물은 서울시복지재단과 글쓴이의 허가를 받아 게시하였습니다.

출처링크: http://asq.kr/Z5Np

출처: 복지이슈Today 98(2021년 5월호) 청년이라는 볼온한 호명(서울시복지재단.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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