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종사자 직위별 업무 인식 차이
현명이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연구2팀장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장, 원장 등 시설장을 비롯하여 사회복지사, 생활복지사, 영양사, 촉탁의사, 보육교사 등이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직종과 직무가 있는 만큼 이해관계, 욕구 등도 다양하다. 사회복지종사자 실태조사 및 처우개선방안 연구는 다양한 시설 종사자의 실태, 주관적 인식 등을 파악 하고 분석하여 방안 등을 제안함으로써 종사자의 근무환 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처우개선을 위한 분석단위를 생활시설, 이용시설 등 시설에 두고 있었다면 본 글에서는 시설종사자를 직위별로 구분하여 실태 및 현황, 주관적 인식 등을 분석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종사자의 직종 등에 따라 시설 원장 또는 기관장은 최고관리자, 사무국장은 상급관리자, 부장 또는 과장은 중 간관리자, 대리, 선임사회복지사는 초급관리자, 사회복지사는 실무자로 구분하였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직위별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2022년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였고 시설 종사자 직위별 분포, 평균 근무 기간, 담당업무에 대한 인식(투자가치, 업무량의 적절성, 전년도에 비해 업무량 변화유무), 일·가정 양립실태 및 인식, 마지막으로 보수수준, 노동시간, 복리후생제도, 안전 관리체계, 고충해결체계 등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았다.
종사자의 직위별 일반현황을 살펴보면 최고관리자는 전체 종사자의 5.6%이며, 상급관리자는 3.3%, 중간관리자는 14.1%, 초급관리자는 10.3%, 실무자는 66.7%이다. 평균근무기간은 최고관리자 15.2년, 상급관리자 16.7년, 중간관리자 12.3년, 초급관리자는 8.91년, 실무자는 4.84년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직위별 담당업무의 투자가치에 대한 인식값을 살펴보면 상급관리자(3.5점), 최고관리자(3.49점), 중간 관리자(3.35점), 초급관리자(3.23점), 실무자(3.19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위가 높을수록 담당업무에 대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업무량 적절성에 대해서는 상급관리자(2.52점), 최고관리자(2.43점), 실무자 (2.4점), 중간관리자(2.37점), 초급관리자(2.35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업무량 변화는 중간관리자(3.14점), 최고관리자(3.11점), 상급관리자(3.1점), 초급관리자(3.08점), 실무자(3.04점)의 순으로 나타나 직위가 높을수록 업무량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종사자 직위별 일·가정 양립실태 및 인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가정 양립실태 및 인식의 내용 중 ‘가족 을 돌보는 일로 휴가를 써도 업무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의 인식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녀양육과 교육을 위해 출퇴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의 인식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정시퇴근을 할수 있다’는 실무자(3.18점)의 인식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법정 공 휴일, 주휴일에 쉴수 있다’, ‘근무시간에 가족과 관계된 일로 전화나 연락이 가능’, ‘갑작스런 가정사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회식불참’ 등에서 상 급관리자의 인식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추가근무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가족의 일을 돌보아야 하는 일이 생기면 나의 동료는 내 일정 조정에 협조적이다’에서 최고관리자의 인식수준이 높게 나타 났다.
일·가정 양립실태 및 인식은 상급관리자와 중간관리자의 인식수준이 높게 나타났고, 초급관리자와 실무자의 인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수수준, 노동시간, 복리후생제도 등 업무만족도를 살펴보면, 재해관리체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면 보수수준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보수수준은 최고관리자(2.29점) 와 상급관리자(2.29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노동시간은 상급관리자(2.61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복리후생제도는 실무자(2.41점), 교육체계, 안전관리 체계, 재해관리체계, 고충해결체계는 상급관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는 최고관리 자가 2.8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설 종사자의 직위별 업무인식을 살펴본 결과 상급관리자의 경우, 담당업무에 대한 투자가치, 일·가정 양립실태, 업무만족도 등에서 초급관리자, 실무자 보다 높은 인식값을 보였다. 초급관리자와 실무자 등의 근로환경, 처우 향상을 위한 섬세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울시는 시설 유형별 주요 이슈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종사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개선방안 들을 제시하여 업무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본 게시물은 서울시복지재단과 글쓴이의 허가를 받아 게시하였습니다.
출처: 서울시복지재단 복지이슈Today12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