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 동안 3차례에 걸쳐 ‘래디컬 헬프' 관련 영상이 서울사회복지사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복지국가시민위원회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복지국가위원회, 복지300이 공동 제작한 힐러리 코텀(Hilary Cottam)의 책을 번역하여 소개한 박경현·이태인 역자와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소장의 강의 영상이다. 영국의 복지제도와 문제점에서 출발하여 실험을 통해 변화를 제시한 한 권의 책에 대한 강의 영상은 지금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복지현장에서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는 내용과도 닮아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도 무척 닮아있다.
제1강 이태인 역자의 강의 영상은 차분한 설명으로 힐러리 코텀(Hilary Cottam)의 책‘래디컬 헬프(Radical Help)’에서 소개한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에 대해 차분히 둘러보는 내용이다. 망가진 복지국가, 다섯 가지 실험, 원칙, 과정, 전환으로의 초대의 내용을 간결하게 알기 쉽고 편안하게 풀어주셔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2강 박경현 역자의 영상은 한국사회의 변화와 사회복지 체제,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성찰로 시작하여 ‘래디컬 헬프(Radical Help)’라는 책의 원칙과 과정, 관계 등을 통해 우리 사회복지사의 실천과 현재의 모습이 영국의 책과 어떻게 닮아있는지 여러 고민을 나누며 함께 전문가로서 당사자의 삶을 호혜적으로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성찰하고, 모색하는 것에 대한 과제를 나누고 있다. 전문성에 대한 검토와 조직혁신 등 여러 과제에 대한 고민이 공감되는 내용이다.
제3강 양원석 소장(푸른복지사무소)의 영상은‘래디컬 헬프(Radical Help)’가 이미 우리의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공유하며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를‘생태체계 속의 복지국가와 복지사회’, ‘강점과 관계’, 우리의 ‘발견’하는 자세 등을 통해 설명한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먼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우리 안에서 찾을 때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들도 그 안에서 본인과 환경의 강점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마침 최근에 현장 안에서 강점을 살린 실천, 관계를 살린 실천을 어떻게 ‘증명하고 표현’하고, ‘공유’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라 위 내용 모두 소중하게 느껴지고 큰 울림과 응원으로 다가온다. ‘래디컬 헬프(Radical Help)’라는 책은 번역본이 소개되면서 여러 학회와 학습모임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다. 나의 울림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이 영상 강사들의 소개와 고민과 제안에 대해 많은 사회복지사들도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유해야 외롭지 않다는 양소장의 제안은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된다. 서로가 서로의 실천을 응원하기 위한 공유와 표현, 어떻게 해나갈 수 있고 구조화하고 체계와 흐름으로 만들고 증명해 나갈 것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하여 정진(精進) 하고 연대하며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실천을 하며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니 여러 일로 뜨거운 뭉클함이 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이 감사하고, 보다 나은 삶에 대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성장과 작은 실천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 안전하고 활력 있는 실천현장, 든든한 협회, 복지국가를 위한 연대’의 네 가지 약속을 생각하며 나아갈 수 있는 현재 협회의 행보도 감사하다. 지금 곳곳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사회를 사회답게 만들어가는 여러 회원께 감사하며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한 걸음을 위해 여러 제안과 연대를 부탁드린다. 사회복지전문가로서 가치와 이론, 실천 경험이 잘 설명되도록 여러 회원 모두 함께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지난 8월 13일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서울시사회복지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단 간담회가 있었다. 지난 4월 16일 서울시장으로 첫 간담회로 사회복지직능단체장 21명과 만남을 가진 후 서울시는 현장에서 제안하고 건의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계획하는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렸다. 시장으로서 여러 현안이 있으나 “사회복지 분야는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영역”이며 “선출직으로 행정 업무를 하는 사람의 존재 이유가 있다면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복지와 돌봄 영역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서울시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하셨던 그 말씀을 실행해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서울시장 간담회(2021.08.13.)
왼쪽부터 임형균, 배명희, 이은주, 오세훈, 심정원, 허곤, 곽경인
오는 9월 9일에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3년간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종사자의 안전과 인권보장을 위한 위기대응능력강화사업’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출발을 위한 토론회가 있다. 서울시의회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님이 주최해주시고 위원장님과 우리 협회가 주관하며 모금회가 지원하는 ‘위기대응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토론회’이다. 코로나19로 모이기 어려운 시기지만, 여러 모양으로 내일을 계획하며 준비하고 있어 감사하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 사업을 실시했고, 우리 서울의 행보를 많은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는 바다. 이 일에 공감하고 함께 준비해 주시는 시장님과 시 집행부, 또 시의회 위원장님과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참으로 지난(至難) 한 날들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가 무색하게 올여름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힘든 나날을 보냈고 이제 가을을 맞는다. 다가오는 9월, 추석 명절에는 조금 더 나은 상황이 되어 있기를 서울시 모든 시민과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웃을 수 있고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그날도 기다리며 응원한다.
“8월도 감사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9월 추석 명절도 기원합니다.”
글: 심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