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의집 한수진 사회복지사
Q. 안녕하세요, 한수진 선생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동천의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수진 사회복지사입니다. 동천의집은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이며, 현재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먼저 2024년 새내기사회복지사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 저를 추천해주신 동천의집과 상을 주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제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얼떨떨했어요. 하지만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지난 3년간의 순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 채 실수도 많이 하고, 선배님들께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일 했던 그런 순간들이요. 그때는 실수할 때마다 자책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곤 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벌써 3년이 되었네요.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선생님이 일하고 계시는 ‘동천의집’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그 곳에서 선생님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A : 동천의집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생활시설입니다. ‘이용자의 행복한 삶과 기관의 사회적 기능의 충실’이라는 미션과 ‘희망(자립,통합)과 쉼(안정, 행복)’이라는 비전을 가져 발달장애인을 조력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노원구 하계동에는 본 시설이 있고 도봉구 방학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나눠 거주하여 자립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도봉구 방학동에서 당사자가 시설을 떠나 외부에 자립하시기 전 자립준비를 할 수 있게 조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교대 근 무를 하며 가사 관리, 금전 관리, 지역사회 이용 등 조력하며 이용자분들이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따로 있으실까요?
A : 고등학교 시절, 누군가를 돕고 나면 "내가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대학 시절 실습을 하면서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매력을 느껴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이용자분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할지 상상이 가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으실까요?
A : 일하면서 매년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자립하신 이용자분께 연락을 받은 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분과 저는 동갑이어서 근무 중에도 종종 장난을 치며 고민 상담도 하고 자립을 함께 준비했는데요, 어느 날 근무하지 않는 날이 언제인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집들이에 초대하려고 연락하신 거였어요. 어떤 선물을 드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2L짜리 생수 6병을 준비했는데, 집들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즐겼던 그 순간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Q. 이용자분들과 소통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일하시면서 고민되는 점이나, 선배 사회복지사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가요?
A : 근무를 하다보면 이용자는 원치 않는데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이용자가 원하는데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고는 합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식단 조정과 운동을 계획했는데 이용자분이 원치 않으시는 경우나, 공연 예약 당시에는 관심이 없으시다가 막상 공연 당일에는 보고 싶다고 하실 때처럼요 저는 최대한 설명드리고 그림 등을 보여드리며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선배사회복지사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3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공부와 번아웃 예방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렵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A : 항상 사회복지사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시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감사드립니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타 기관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소한 대화들이 공감과 위로가 되어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우게 해주더라고요. 또한, 근무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도 얻게 되어 이용자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타 기관 선생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내기 사회복지사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