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화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선우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지금 일하고 있는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5년이 되어가네요. 그 중 4년 정도를 지역조직화팀에서 일하며 청소년 자치모임, 지역 내 견주 모임부터 후원, 홍보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담당했었습니다. 지금은 후원 개발 및 관리, 지역 내 견주 모임 ‘반려견! 또 하나의 가족!’, 예비 사회복지사들의 실천역량강화를 위한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데 있어 ‘함께하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복지 경력의 대부분을 지역조직화팀에서 일하면서 ‘주민과 함께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수도 없이 말하다보니 지역, 주민과 함께 일한다는 생각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주민과 함께하기 이전에 더 가까이에서 있는 동료 사회복지사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며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민과 그리고 동료들과 항상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존경하는 정현경 선배님이 사회복지현장에서 모금의 역할로 말씀하시는 ‘복지권, 사회운동, 연대’를 마음에 새기고, 제가 담당하는 후원사업 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조직화 사업 안에서 함께하는 연대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평생회원에 2020년 1월에 가입하셨습니다. 협회 221명의 평생회원 중 최연소 평생회원이십니다. 그래서 파워인터뷰를 요청드린 이유도 있는데요. 특별히 평생회원에 가입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질문해 주신 것처럼 저는 올 해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평생회원에 가입했어요. 최연소 평생회원을 생각하면서 가입했던 것은 아닌데, 최연소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처음 복지관에 입사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지?’,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 것이 많을까?’ 등의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직원이라면 그럴 수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도 저만 못하는 것처럼 느꼈던 것 같아요. 그 때 5년차쯤 된 선배 사회복지사들이 멋져보였어요. ‘나도 5년차가 되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무언가를 잘하는, 멋진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했었지요.
그 후에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 덧 사회복지 경력이 만4년을 넘어 저를 ‘5년차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해야 하는 날이 왔더라구요. 그 때 1년차 때의 제가 했던 그 생각들이 생각나면서 ‘벌써 5년차가 되었네? 나는 그 때 내가 생각했던 사회복지사가 되었나?’ 새삼스럽게 저를 되돌아봤어요. 아직은 멋진 사회복지사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5년차가 될 때까지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왔고, 1년차 때의 저에 비하면 지금의 제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제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미약하나마 현재 사회복지사로서의 위치에서 어떤 기여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평생회원이 되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평생회원 가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 스스로에게 주는 사회복지 5년차 기념 선물인 것 같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성장하겠다는 저의 다짐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 회원으로서... 청년으로써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평생회원에 가입하고 나서야 협회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매년 회비를 내면서도 협회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크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어서 보수교육 들을 때 가는 곳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단계라 특별히 바라는 점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관심 가지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꼭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협회보다는 다른 청년 사회복지사분들께 바라는 점이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청년 평생회원이 생겼으면 한다는 것이에요. 평생회원에 가입한 것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협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와 함께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많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던 만큼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더 많은 청년 평생회원이 생겨 ‘최연소 평생회원’ 타이틀을 다른 분께 넘겨드릴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봉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청 옆 대로변에 있어 주민들이 찾아오기 쉬운 것이 장점이에요. 긴 설명보다도 남성주 관장님과 이경아 부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후배, 그리고 주민분들과 즐겁게 함께하며 ‘살맛나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는 멋진 제 직장입니다.
◈ 맡고 계신 일 중에 ‘반려견!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사업이 있던데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계기로 이 사업이 진행되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지역 내 견주들의 모임입니다.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생각모으기 중 반려견 관련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어요. 복지관 1층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데 반려견들로 인한 갈등이 생각보다 많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사람 다니는 데 강아지 데려오는거 아니다.’, ‘냄새난다.’, ‘시끄럽다.’ 등 ‘목줄을 착용하면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다.’는 복지관이 정한 규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지요. 견주와 비견주 간 갈등해결을 위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생각이 모아졌고 그렇게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역 내 반려견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지역축제 부스에 참여하거나 복지관 옆 중랑천에서 스티커설문, 노란리본 캠페인 알리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19년에 시작해서 올해 2년차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견주들이 만나거나 대면 캠페인 등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아도 모임 날 견주들과 함께 오는 반려견들을 보면 어려움이 모두 잊혀지는, 힐링포인트가 있는 사업입니다.
사업을 하며 관심을 갖고 보니 반려견과 관련된 사업들을 하는 복지관이 몇 군데 있더라구요. 이제 사회복지의 영역에서 동물복지의 중요성이 점차 인식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엄청난 포부보다는 올해의 목표가 있습니다. ‘자원개발 실무자 네트워크’라는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10명 정도의 자원개발(후원사업) 담당 실무자가 모인 모임입니다. 3년 정도 후원사업을 담당하며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기관 내에서도 팀장님께 많이 질문하며 모르는 부분들을 배워나갈 수 있었지만 다른 기관 후원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과 이야기하며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또 다르더라구요. 네트워크에서 다들 ‘기관에서 후원사업을 혼자 담당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 담당하게 되면 챙겨야 할 연말정산 일정 등을 놓치기도 쉽고, 후원자 예우 등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은데 물어볼 사람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네트워크 차원에서 후원 개발 및 관리 표준 매뉴얼(가칭)을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기관에서 후원사업을 처음 담당한 실무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결해보려는 생각인데 다들 각자 기관에서의 업무들에 분주하다보니 목차정도만 정해두고 아직 원고 취합을 못하고 있어요. 올 해 안에 매뉴얼을 완성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처음 파워인터뷰 제안을 받고 ‘내가 해도 되나? 엄청 대단한 선배 사회복지사분들이 대부분이던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부담되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에 응한 인터뷰였는데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을 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 앞으로 하고싶은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언가 이미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도 의미있지만 저와 같이 평범한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도 의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기회 감사합니다.
청년 사회복지사 파이팅!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