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를 이용후 장애인들의 외출횟수가 3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동휠체어나눔연대가 리서치 전문회사인 TNS와 공동으로 6개월∼2년이상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전국 장애인 12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실시한 이용실태 전화설문조사에서 전동휠체어를 사용한 이후 장애인들의 외출횟수는 한달평균 15.5회로 이용전의 5.5회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전동휠체어 이용전 장애인들의 외출 목적은 교회 등 종교생활(23.4%), 병원 등 건강생활(19.1%) 등이 주를 이뤘으나, 이용후에는 친구 만남 등 사교생활(21%), 가게 등 구매활동(19%)의 순으로 나타나 외출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자의 42%는 이용전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늘었고, 식욕이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40%는 체력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응답해 전동휠체어 이용이 외출과 활동 증가로 장애인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48%는 이용후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 하는 일이 줄었고, 44%는 우울함과 답답함이 줄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으며, 31%는 자신의 판단력과 결단력이 생겼다고 답해 전동휠체어 사용이 심리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용자들은 전동휠체어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첫번째로 비싼 가격(45%)을 꼽았으며, 배터리 수명과 충전(35%), A/S(27%)가 뒤를 이었다.

또 이들은 전동휠체어 구입시 고려할 사항으로 안전성(35%), 가격(34%), 보조부품의 원활한 공급(19%), A/S(13%)를 들었으며, 전동휠체어 구입시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은 무상지원(40%), 전동휠체어 구입비에 건강보험 적용(39%), 정부나 지자체의 구입비용 융자(40%)라고 지적했다.

나눔연대 측은 "개인 혹은 기업이 후원할 수 밖에 없는 전동휠체어 나눔운동은 기부자가 사라지면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장애인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전동휠체어 보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기 충전 배터리로 운행되는 전동휠체어는 조이스틱을 통해 손가락 하나만으로 조작할 수 있어 중증장애인들에게 환영받는 장애보조기구이나 가격이 높아 경제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쉽게 마련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 중앙일보 -